난 일단 잠이 들면 꿈을 꾸는 편이다.
예나 지금이나 그 꿈의 현실성이라고는 나와 내가 아는 사람들이 나온다는 것이다.
불특정 인물의 경우 형상자체는 나오지 않는다. 존재의 느낌만 확인할 뿐이다.
오래된 인연, 얼굴 정도만 아는 아주 희미한 인연.
왜 나오는 것인지도 모를 정도로 예상치 못한 인물들...
주로 꿈이 사라지면 여러가지를 깨닫는 편이다.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뭔가를 꿈속에서 가져온다.
그 덕분에 꿈 속의 내용은 대부분 사라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난 가식적인 말은 그다지 없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위험한 놈이라는 것도 인정한다.
가끔 같은 팀인 선배에게 신경질을 낸다.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칠지도 알지만 욱하는건 어쩔수 없다.
무릎팍에서의 이외수 아저씨의 말 때문에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난 이외수와 배칠수를 헷갈리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들 모두 개성과 인상이 강하기 때문이다.
안면인식장애... 였던가. 내가 좀 심한 케이스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
4학년에 여자가 8명 정도 되는것 같은데... 2년동안 이름/얼굴을 아는 사람은 1명뿐이다.
다른 7명은 이름은 아는데 누군지 모르고,,, 얼굴은 본듯한데 이름을 모르고...
남자라고 예외는 아니다. 40명 가까이 되는 수업시간 중... 4년동안 외운 이름이라곤 10명 정도.
그것도 이번 4학년 되어서 작업을 서로 도와주다보니 안면을 익혀서 이렇게 된거지... 거의 처참했다.
서로 이야기하면서 이름을 모르는 사이도 좀 있다. 근데 그다지 불편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아는 사람이 있기 때문인가...
내가 가장 불안할 때는 아는 사람없이 홀로 한 공간에 있을 때이다.
정신병이라도 생길정도로 불안하고 초조하고 두리번거리게 된다.
글쎄, 아마 겨울에도 땀을 흘리다가 뛰쳐나갈지도 모르겠다.
새벽 4 시. 네이트에서 여러 사람의 인맥을 정리해놓고... 이렇게 외로워지니 다시 찾게 된다.
어차피 수신거부는 안되어 있으니 연락을 하길 바라듯이...